“사건 터지면 왜 우리부터 잡냐” 택시업계 반발에 의견 분분

“사건 터지면 왜 우리부터 잡냐” 택시업계 반발에 의견 분분

기사승인 2013-06-06 15:45:00


[쿠키 사회] 경찰이 대구 여대생 피살사건을 조사하면서 택시기사를 잠재적 범인으로 몰아갔다는 택시업계의 반발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경찰이 잘못했다”고 옹호했지만 “택시업계가 그동안 많은 잘못을 했기 때문”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많다.

전국민주택시노조는 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찰이 전체 택시노동자를 범죄자 취급했다면서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는 “경찰이 택시기사를 엉뚱하게 범인으로 몰아 놓고 단 한마디 사과의 말도 없다”며 “경찰이 ‘택시 3000대를 조사했다’ ‘여성승객만 태우는 택시가 있다’는 말을 흘리고 택시범죄예방수칙을 경찰청 공식 블로그인 폴인러브에 게시하는 등 택시기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또 “범죄에 악용되는 차량은 불법택시인데 경찰이 단속은 제대로 하지 않고 택시노동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성한 경찰청장과 대구중부경찰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택시의 도급제, 지입제, 범죄자 취업 등 불법행위를 단속할 것과 택시대중교통화 법 시행도 촉구했다. 언론이 신중한 보도태도를 보일 것을 요청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대체로 “경찰이 택시기사를 범죄자로 몰아간 면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경찰의 과잉 수사는 비난받아야 하지만 택시기사들에 대한 신용이 이 정도라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라며 택시노조에 반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택시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택시의 대중교통화를 주장한 점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경찰이 택시기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간 것과 택시의 대중교통화가 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거나 “사과를 받는 것과 제도 개선은 별개”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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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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