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없는 한화, 우리가 공백 메운다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 동분서주

김승연 없는 한화, 우리가 공백 메운다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 동분서주

기사승인 2013-06-09 16: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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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장기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그룹 내 원로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있다.

한화그룹은 현재 시공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태양광 사업과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한화 관계자는 9일 “김연배 비상경영위원장이 첫 해외 출장지로 이라크를 택해 지난달 1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면서 “김 위원장은 한화건설이 공사를 진행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공사 진행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사업 차질을 우려하는 이라크 측을 안심시키고 이라크 내 전후 재건사업 추가 수주를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경기도 분당과 비슷한 1830㏊ 부지에 국민주택 10만 가구와 도로, 상·하수도 등을 건설하는 8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로, 국내 업체의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공사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김 회장의 부재 속에서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출장 일정상 이라크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별도의 만남은 갖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출장은 김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따낸 비스마야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챙겨 위축된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고 김 회장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지난 5월로 수주 1년을 맞은 시점에서 현장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은 태양광 사업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한화는 태양광 사업을 위해 한화케미칼과 한화솔라원, 한화큐셀의 수직 계열화를 최근 완성화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발전의 1차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한화솔라원은 태양전지판을 구성하는 셀과 모듈을 만들며 한화큐셀은 태양광발전소의 수주·건설·운영 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한화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도 뛰어 들었다. 총 자산 77조원인 한화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독보적인 업계 2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장기 부재로 그룹 미래에 대한 우려가 퍼져 있지만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라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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