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공예가 김인자씨, 세계적 권위 사울벨공모전서 1위…한국인 최초

칠보공예가 김인자씨, 세계적 권위 사울벨공모전서 1위…한국인 최초

기사승인 2013-06-10 11:06:01


[쿠키 사회] 칠보공예가 김인자(57·에마임칠보 대표·사진)씨가 세계적 권위의 ‘2013 Saul Bell Design Award’(사울벨 디자인공모전)에서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1위 차지해 화제이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사울벨 디자인공모전 시상식에서 1위를 수상,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받고 9일 귀국했다.

사울벨디자인상은 세계적 금속과 보석, 장비업체인 미국 리오그란데사를 창시한 사울벨 씨 이름을 따 제정한 상으로 올해가 13번째이다. 칠보를 비롯해 금과 은 등 6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각 부문에서 1년 동안 2차례의 심사과정을 걸쳐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 5명을 선정한 뒤 최종 심사에서 1위와 2위만을 선정해 수상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매년 5~6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JCK세계 보석쇼’ 기간 중 시상식을 갖는다. 올해 칠보 분야에 30개국에서 900여명이 출품했다.

김 대표의 출품작은 한국의 전래동화 ‘나뭇꾼과 선녀’를 주제로 한 ‘한 여름의 꿈’ 제목의 한국 비녀이다.

사울벨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칠보의 제작 기법이 김 대표가 새롭게 개발, 특허를 내 전혀 색다른 방식으로 대단히 창의적이었고, 한국 비녀란 소재가 동양적이었으며 신선했다”는 심사평을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18년 전인 1995년부터 칠보공예를 취미로 시작했다가 일본 칠보의 대가 우에다 선생의 문화생으로 본격적으로 일본 칠보를 배웠다. 한국인으로는 2번째로 일본칠보공예협회 회원이 됐다. 이후 한국 칠보와 일본 칠보를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의 ‘에마임칠보’를 창조했다. 에마임칠보 아카데미(서울 구로구 구로5동·www.emaim.kr)를 통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칠보 분야에서 여러 개의 특허를 보유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칠보공예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가정주부로서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집중적으로 자기 혁신과 노력을 집중한다면 세계적인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어 기쁘다”며 “앞으로 각종 세계대회를 작품을 출품해 한국 칠보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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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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