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섭취, 아토피피부염 개선에 효과적

홍삼 섭취, 아토피피부염 개선에 효과적

기사승인 2013-06-12 10: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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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생활] 홍삼 섭취가 아토피피부염 예방은 물론, 아토피 초기 증상 및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피부과 조상현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 동물 모델에서 홍삼 추출물이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에 기여하는 효과 및 기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SCI에 등재된 국제 대체의학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과 아토피 피부염의 보조 치료제로 사용되는 달맞이꽃 종자유와 비교 실험한 결과, 홍삼이 달맞이꽃 종자유 및 면역억제제와 유사하게 아토피 치료에 효과적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홍삼이 아토피피부염의 보조 치료제로서의 사용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우리나라 소아의 약 20% 정도가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성인이 돼서도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현재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생활 속에서 유발 인자를 제거하고 보습제를 사용해 관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때마다 스테로이드 연고나 국소 면역 조절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치료제의 경우 점점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며 효과가 미비해질 뿐 아니라, 피부가 얇아지거나 색이 변하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에는 식물성 보조치료제 등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달맞이꽃 종자유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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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초기단계(아토피 증세를 나타낸 적이 있지만 현재 아토피 피부염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은 단계)에서 홍삼을 미리 경구 투여한 후, 아토피를 유발한 이후의 변화를 추적 관찰해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효과와 관련 기전을 규명하고자 실험을 진행했다.

1일차에 아토피 유발인자를 잠재하도록 한 생쥐모델에 2일 차부터 매일 1회 5일간 홍삼 추출물, 사이클로스포린, 달맞이꽃 종자유를 각각 경구 투여한 후 8일차에 아토피피부염을 유발시켜 시간대 별로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홍삼 섭취가 가려움과 부종으로 인한 귀 두께의 증가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피부 수분손실, 알레르기 반응의 지표가 되는 IgE의 수치, TSLP(습진이나 천식같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의 발현도 감소시켰다.

특히 가려움과 부종으로 인한 귀 두께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홍삼과 면역억제제는 33.3% 감소시킨 반면, 달맞이꽃 종자유는 16%만 감소시켰다. 또 달맞이꽃 종자유는 피부수분손실과 염증세포 수에서,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는 알레르기 반응 정도를 나타내는 IgE수치에서 감소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 복용이 아토피 피부염 예방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초기 증상 발현 및 재발을 억제하는 보조 치료제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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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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