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대형마트 사장에게 현금과 에쿠스 스폰받아” 진선미 의원 주장, 황 법무 “수사중”

“원세훈, 대형마트 사장에게 현금과 에쿠스 스폰받아” 진선미 의원 주장, 황 법무 “수사중”

기사승인 2013-06-13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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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대형마트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나왔다. 또 국정원 심리정보국 소속 직원의 것으로 의심되는 대선 당시 야권 후보 비방 트위터의 글들도 추가 폭로됐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원 전 원장이 서울시 부시장 재직 당시에는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황보건설의 서울시 공사 수주를 적극 지원했고, 퇴임 후에는 대형마트의 이모 사장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제주도 여행과 미국 LA 골프 회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 사장은 원 전 원장이 행안부 장관 취임 전까지 협력업체를 통해 매달 500~600만원의 현금을 지원했고, 에쿠스 승용차를 렌트해 운전기사와 함께 제공했다”고도 했다.

진 의원은 “이 대형마트로부터 도움을 받은 원 원장은 국정원 취임 이후 대형마트 연수원(인천 무의도 연수원) 신축을 반대한 부처(산림청)에 압력을 행사하고, (대형마트 규제법인) SSM법 국회 통과를 저지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로 나선 황교안 법무장관은 “지금 말한 부분에 대해 검찰이 상당히 강도 높게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진 의원은 또 “국정원 심리정보국 소속 직원 가운데 이모씨가 있다”면서 “트위터상에서 누들누들(@nudlenudle)이란 계정을 운영했는데, 여기서 삭제된 트위터 글들을 입수했다”며 공개했다.

진 의원이 인용한 지난해 12월5일 작성된 글을 보면 “대선을 앞두고, 김정은 집단이 종북들에게 모종의 지령을 내리고 북한편을 드는 대선후보자가 당선되도록 공작을 벌일 것이라는 얘기가 사실이었군요”라고 돼 있다. 또 대선 8일전인 같은 달 11일에는 “종북잡골이 종북성골 등짝에 칼질해서 모 당이 갈라졌다. 열받은 종북성골이 대선 TV토론에서 판 자체를 뭉개다가 사퇴도 못하고 완주도 못하는 이상한 상태가 됐다”라고 돼 있다. 진 의원은 이 글들이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고 해석했다.

진 의원은 “해당 계정은 야당의 대선 후보를 종북으로 매도하고, 공약을 악랄하게 폄훼했으며, 원세훈 원장의 지시 강조 말씀을 실행하는 글을 무차별적으로 올렸다”고 강조했다.

황 법무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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