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이용한 문화재 밀반출 첫 적발, 인사동에서 구입한뒤 인터넷으로 되팔아 수익남겨

이베이 이용한 문화재 밀반출 첫 적발, 인사동에서 구입한뒤 인터넷으로 되팔아 수익남겨

기사승인 2013-06-13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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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를 통해 국내 문화재를 해외에 반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장모(26)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통해 문화재를 유출하다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장씨 등은 2009년 8월부터 최근까지 이베이를 통해 고서적, 도자기 등 일반동산 문화재 159점을 미국 캐나다 등 해외로 빼돌린 혐의다. 일반동산 문화재는 국가에 등록되지 않았지만 보존가치가 있어 수출이 제한된 문화재다. 조선 중기 화가 이명욱의 ‘8폭 산수화’와 조선후기 당시(唐詩) 필사본 ‘시선집’ 등이 반출됐다.

이들은 서울 인사동 등에서 문화재를 구입한 뒤 이베이를 통해 되팔아 차익을 챙겼다. 지인의 문화재를 대신 외국에 팔아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10% 정도를 받기도 했다. 문화재를 이베이 경매 물품에 등록하고 낙찰되면 운송 기록이 남지 않는 국제 소형등기 등을 이용해 배송했다.

경찰은 여행가방에 문화재를 숨겨 출국하는 수법으로 중국에 밀반출한 조선족 김모(50)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3월 2일 인천 항만에서 수화물 검사에 적발됐지만 가치가 낮은 문화재만 반납하는 수법으로 고서적 ‘십죽재서화보(十竹齋書畵譜)’ 등 28점을 빼돌렸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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