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여름철 비수기에도 아파트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상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부동산114는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7일 기준 2.32%를 기록해 작년 연간 상승률인 1.71%를 웃돌았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1.18%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월 0.33%, 6월(7일 기준) 0.05% 각각 상승했다. 작년 5월과 6월 각각 0.13%, 0.0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청담동 동양파라곤과 서초동 서초4차현대 등 강남권 일부 대형 아파트 전세가격은 최고 1억7500만원이나 올랐다.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올해 5월 0.19%, 6월 0.01%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9.8%로 작년 말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는 54.22%로 작년 말보다 1.91%포인트나 뛰었고 경기도는 56.52%에서 58.22%로 올랐다.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이 61.52%에 달하고 서울 57.76%, 경기 58.66%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행진을 멈추지 않는 것은 4·1 대책에도 매매보다 전세 수요만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초저금리와 전세 인기 현상으로 아파트 임대사업이 크게 번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주택 매매로 인한 시세차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집주인들이 저리 대출을 활용해 아파트를 전세에서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면서,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3% 중반까지 높아졌다. 반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2006년 6.56%를 기록한 뒤 하향추세로 돌아서 올해 4월 말 5.48%까지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아파트로 수익을 내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물량은 줄어들고 있어 아파트의 전세가격과 임대수익률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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