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알바연대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 1만원 위원회’가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회원 10여명은 오전 8시30분쯤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 입구 처마에 올라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등의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은 ‘가능성’이 아닌 ‘필요성’의 문제”라며 “실제 필요한 생계비를 놓고 최저임금을 논의한다면 1만원은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1개 중대 병력을 투입해 대치하다 낮 12시10분쯤 알바연대 구교현(36) 집행위원장 등 7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은 경찰 연행을 피해 처마에 매달려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구 위원장은 “250만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경우 소요되는 예산은 33조원 수준”이라며 “이는 주식재벌 10명이 가진 주식 가치와 엇비슷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최저임금은 4860원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을 이달 말까지 정하기 위해 심의 중이다. 사용자 측인 경총은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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