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 오늘날씨사설(私說)] 절벽엔들 꽃을 못피우겠습니까?
월요일입니다. 분주한 한 주의 시작이죠.
30분만 일찍 나오면 하루가 풍요로운데 그 30분이 늦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출근길입니다. 30분 일찍 시작한 지하철과 버스 승객은 여유가 있습니다. 앉아 있는 사람은 조는 경우가 많고, 서 있는 사람은 스마트 폰으로 나름 여유를 즐기면서 하루를 준비합니다.
거대 도시 서울의 일상은 늘 어깨를 부딪치며 살아야 하지요. 사실, 서울 중심의 메트로폴리탄만 벗어나도 이러지 않을 겁니다. 한 발짝 여유만 있다면 박꽃이 하얗게 필 때까지 달빛을 받으며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겠지요.
‘무한경쟁’에 익숙한 우리입니다. 한 발짝 밀린 사람에 대한 배려나 구제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도강(渡江)을 못한 누 한 마리 신세지요. 그러니 악어의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뛰는건가요? 몸싸움에 강한 축구선수 박지성과 같은 사람만 살아남나요?
그렇다 하더라도, 마음의 절벽에 꽃 한 송이 피우고 사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월요일인 24일 오전 7시 40분의 서울 명동 중앙 거리입니다. 사진 왼쪽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싸다는 땅 건물 네이처리퍼블릭이 보입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3년 공시지가에 따르면 3.3㎡ 당 2억3100만원입니다. 10년째 전국 1위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선 모두 부자가 되기 위해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뛰어 다닙니다. 이 명동 중앙로도 몇 시간 후면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북적대겠지요?.
24일 오전 명동의 하늘은 흐립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겠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17~20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낮 최고 기온은 23~31도로 전날보다 조금 높겠습니다.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한때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고요.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2.0m로 일겠습니다.
최저·최고 온도. 서울 20~29도, 수원 19~28, 춘천 19~29, 강릉 19~25, 청주 19~29, 대전 19~28, 전주 19~29, 광주 19~29, 대구 20~31, 부산 20~26, 울산 20~28, 창원 20~27, 제주 21~25.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