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일에 '뻥' 뚫린 청와대 치욕!…북 추정 해킹, 홈피엔 '위대한 김정은 수령'

6·25전쟁일에 '뻥' 뚫린 청와대 치욕!…북 추정 해킹, 홈피엔 '위대한 김정은 수령'

기사승인 2013-06-25 17:02:01


[쿠키 사회] 6·25 전쟁 발발 60주년인 25일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해킹되고 일부 언론사 서버가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정부는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위·변조되고 일부 언론사 서버가 공격받자 미래창조과학부 등 10개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위기 평가회의’를 열고 사이버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외부 세력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당했다. 해킹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president.go.kr)는 ‘위대한 김정은 수령’ 등의 메시지가 화면상단에 붉은 글자로 나타났다. 청와대 홈피 해킹 외에 안전행정부·미래부·통일부의 홈페이지에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일부 언론사 및 새누리당의 일부 시도당 인터넷 홈페이지도 해킹 의심사례가 나타났다.

미래부는 “일부 정부부처 홈페이지 접속 장애는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의 트래픽 장애에서 비롯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청와대 해킹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정부는 합동조사팀을 꾸려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공격 주체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해킹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hacked by anonymous’(어나니머스가 해킹했다)는 문구가 남겨져 있어 국제해커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어나니머스 코리아 측은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에 대해 “북한의 김정은 직속 사이버 부대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보안전문가들은 어나니머스가 이날 낮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구국전선 등 46개 웹사이트를 해킹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북한 측의 보복성 해킹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나니머스의 일원이라고 밝힌 해커는 6·25전쟁 발발일에 맞춰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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