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승행사 마친 연예병사들이 심야에 안마시술소를 찾은 까닭은?

6·25 전승행사 마친 연예병사들이 심야에 안마시술소를 찾은 까닭은?

기사승인 2013-06-26 00:01:00


[쿠키 연예] 지상파 방송이 연예병사들의 뒤를 쫓아 심야에 안마시술소에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해 방영했다. 연예병사의 군복무 실태에 대한 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SBS ‘현장 21’은 25일 오후 8시55분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의 군 복무 실태를 2개월간 밀착 취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 21일 강원도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진행된 ‘6·25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에 참석한 연예 병사들의 행사 이후 모습이 담겼다. 행사에는 가수 세븐, 상추, 견우, KCM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연 후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시내의 한 모텔에 묵었다. 이들 중 일부는 다음날 오전 2시30분까지도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취재진이 추적한 결과 이들은 근처의 안마시술소로 향했다. 두 사람은 10여분 뒤 택시를 타고 나와 다시 다른 안마시술소에서 30여분 머물다 밖으로 나왔다.

취재진이 안마시술소에서 나오는 연예병사들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하자 당황한 한 병사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빼앗고 팔을 꺾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들은 취재진이 해명을 추궁하며 “안마시술소에 갔다 온 것이 아니냐”고 묻자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 나중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들이 찾았던 업소 직원은 “한 사람당 17만원 정도로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아가씨에게 서비스 받는 곳이 맞다”고 밝혔다. 직원은 “두 사람이 서비스를 받으려다 시간이 맞지 않아 환불받았다”고 전했다.

국방홍보원 책임자들은 연예병사들의 관리가 미흡하다는 주장에 대해 “다음날 행사가 있어 숙박 인솔은 그날 제작을 마무리한 PD가 하기로 돼있었다”고 답했다. 해당 PD도 자리를 비우는 등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또 국방홍보원은 연예병사 2명이 새벽 4시에 안마시술소를 찾은 목적은 치료였다며 “아파서 마사지 받으러 간 것을 참작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예병사들의 행태는 군형법 위반에 해당한다. 지난 1월 연예병사로 복무 중인 가수 비(정지훈 병장)의 열애 보도를 계기삼아 연예병사들의 군 복무 실태가 구설수에 오르자 국방부는 복무규율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연예병사 특별관리지침까지 만들었다. ‘현장21’을 통해 연예병사 관리가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같은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방부는 ‘현장21’의 보도가 예고된 직후부터 국방홍보단 소속 연예인의 외출과 외박, 정기휴가 등에 금지 조치를 내렸다.(사진=방송화면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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