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MBC ‘대학가요제’가 36년 만에 폐지된다.
MBC 관계자는 2일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말부터 대학가요제 폐지 논의가 있었다”며 “최근 각광 받는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대중적인 인기도 예전 같지 않았던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1977년부터 시작된 ‘대학가요제’는 한국가요계 중심에 서있는 음악인, 밴드들을 배출해왔다. 1회 우승팀인 샌드 페블즈를 비롯 무한궤도(신해철), 전람회(김동률), 김경호 등이 모두 대학가요제를 거쳐 간 스타들이다.
초기 대학가요제는 참신한 신인들을 발굴하고 재능 있는 음악인들을 배출하는 프로그램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초기의 실험성 강한 창작곡이 사라지고 상업화가 두드러지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스타배출이 약해 프로그램 위기설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한편 MBC 대학가요제 폐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학가요제 폐지, 이게 무슨 말인가요?”라거나 “대학생들만의 참신하고 풋풋한 공연을 볼 수 없다니 슬퍼요” “사실 최근 타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대학가요제에서 너무 스타가 안 나온 게 원인인 듯” 등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담긴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