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광고회사 이노션의 지분 36만주 전량을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일 “정 회장이 복지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복지에 힘을 더하기 위해 사재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내놓은 주식 36만주는 이노션 전체 지분의 20%이다. 이노션은 상장되지 않은 회사여서 주식의 정확한 가치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증권가에서는 평가액을 약 1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2011년 순수 개인기부로는 최대인 5000억원을 출연하는 등 2007년 이후 4차례 6500억원을 정몽구 재단에 기탁했다. 그는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재판 과정에서 2013년까지 84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재단은 소외계층 지원과 저소득층을 포함한 미래 인재 양성에 재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주로 광고 및 이벤트 대행을 하는 회사로, 정 회장 일가가 주식 100%를 소유해왔다. 전체 주식 180만주 가운데 나머지 144만주는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72만주(40%)씩 갖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