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실시되면 5년 이내 전기요금이 25% 안팎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나라별로 정해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그만큼 탄소배출권을 사야하는 개념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부터 이 제도가 실시된다.
4일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 보고서와 전력업계 분석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전력부문에서 석탄 발전을 이산화탄소가 덜 배출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해야 한다.
LNG값이 석탄에 비해 비싸므로 이 전환 과정에서 연료비가 늘어나고, 이에따라 전기요금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석탄의 경우 kwH당 발전단가가 48.74원인데 비해 LNG는 140.97원이다. 전력부문에서 우리가 줄여야 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400만t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산하면 연료비로 13조4000억원(2012년 기준)을 더 써야 한다.
이는 지난해 전력시장 총 거래금액(42조5000억원)의 31.5%다. 발전원가가 전기요금의 약 80%이므로 늘어나는 전기요금 인상률은 25.2%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2020년 우리나라는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약 30%를 감축해야 하지만 감축이 가능한 양은 부족할 전망이다.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