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4·1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상반기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평균 0.57%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1.8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매매시장은 4·1대책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하면서 지난 4월 0.01%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5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분당, 일산 등 1기신도시의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 -0.89%, 경기 -0.99%, 신도시 -1.72%, 인천 -1.16%, 5대 광역시 0.70%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은 상반기 평균 1.88%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78%, 경기 1.50%, 신도시 1.86%, 인천 1.89%, 5대 광역시 2.39% 등 모든 권역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았던 송파구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지방에선 세종, 대구, 경북 등 공공기관 이전지역 및 산업단지 주변으로 인구유입이 많은 지역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부동산써브는 “하반기 매매시장은 6월 취득세 감면 종료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생애최초 취득세 감면과 양도세 5년 면제 등 4·1대책에 따른 세제 혜택이 올 연말까지 적용됨에 따라 혜택 종료를 앞두고 대책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