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소셜 커머스에서 10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명품 가방이 팔렸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오클락은 ‘프라이스 다운샵’에 내놓은 ‘에르메스 버킨백’이 최근 판매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백화점 매장 판매가격이 1800만원, 중고 시세도 100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명품으로 유명하다.
지난 5월 오클락이 프라이스 다운샵에 1750만원으로 해당 제품을 올린 뒤 36일 만에 백화점 판매가격보다 37% 할인된 1102만원에 팔렸다. 오클락에서 판매된 상품 중 최고가다.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평소 사고 싶었던 가방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가격에 구입하게 돼 기쁘다”며 “구매 과정에서 눈치작전을 펼치느라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프라이스 다운샵은 버킨백처럼 고가의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전략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루에 1%씩 가격이 할인된다는 운영 특성 때문에 고객간 눈치 작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버킨백 외에도 샤넬이나 입생로랑 등 수백만 원대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과 순금 골드바 등에는 소셜네트워크(SNS)와 연계된 댓글이 10페이지 이상 게재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박영선 CJ오쇼핑 오클락사업팀 과장은 “좋은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사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눈치작전, SNS와 연계된 실시간 댓글 시스템 등 재미있는 요소들 덕분에 고객 반응은 좋은 편”이라며 “프라이스 다운샵 오픈 이후 오클락 방문자도 전달 대비 16%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