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인천항에 14만t급의 초대형 크루즈가 처음으로 입항했다.
11일 오전 9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사의 14만t급 초대형 크루즈인 마리너호(Mariner of the seas)가 2013년 아시아 첫 운항을 시작해 기항지인 인천항 북항에 입항한 것이다.
인천에서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될 마리너호는 세계 유수의 크루즈 선사 중 하나인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사에서 운영하는 선박으로 13만7267t 규모이다. 길이 310m, 폭 48m에 높이는 건물 20층 높이와 비슷한 63m이다.
승객 정원은 3114명, 승무원은 1181명의 초대형 규모로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인천에 기항하고 다시 중국 톈진으로 출발하는 여정으로 운행하게 된다.
초대형 크루즈선의 기념적인 첫 인천 방문에 맞춰 인천광역시와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에 탑승한 대규모 외국인 손님을 환대하기 위한 환영행사를 열었다. 해양경찰청 관현악단 및 전통풍물단의 환영공연이 처음 방문한 손님의 흥을 돋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 전통복식 체험과 전통?민속놀이 체험, 기념품 판매 및 홍보 등 한국과 인천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입항행사가 마련돼 인천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차이나타운, 신포시장 등 인근 관광지를 순회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들은 인천 대표관광지인 차이나타운 및 자유공원 일대 관광코스를 포함한 서울·인천·경기 1박 2일 관광코스로 국내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어서 이번이 그동안 크루즈 관광에 있어 영향력이 미미했던 인천 관광지의 비중을 점차 늘려갈 수 있는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도시공사는 1100여명에 이르는 크루즈 승무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개최해 인천항 주변 관광지 소개 및 문화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정박항 근처인 인천 관내 주요관광지 및 쇼핑센터 등을 통해 기항지 여정을 즐길 것으로 보여 이들의 소비 및 지출을 통한 주변 지역상권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공사는 승무원들이 인천지역에서의 더 많은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첫 입항하는 관광객 및 선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인천의 환영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인천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며 “대규모 한·중 관광객 유치를 위한 좋은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