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의료기기-④] 약물방출 풍선카테타 ‘인팩트’

[진화하는 의료기기-④] 약물방출 풍선카테타 ‘인팩트’

기사승인 2013-07-11 10:20:01
"
[편집자 주] 우리 몸속에 이식하는 초소형 의료기기부터 건강검진에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암환자를 위한 PET-CT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의료기기가 일상생활속에서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또 정보통신기술(IT)과 바이오기술 등이 결합된 첨단 의료기기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본지는 생활속 첨단 의료기기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기기 발전상을 가늠해 보기 위해 ‘진화하는 의료기기’ 기획 연재를 마련한다.

[쿠키 건강] ‘말초동맥질환’은 노령자와 혈관 내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특히 다리 쪽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병이다. 흡연 등으로 인한 버거씨병도 말초동맥질환에 포함된다.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발병률이 급격이 증가한다. 이 질환은 걸을 때 간헐적인 통증(간헐적 파행)을 수반하기도 하며, 근육 통증이나 단순한 노화 중상으로 환자가 오인해 적기에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말초동맥질환은 악화되면 사지절단(amputation)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혈관이 하나로 이어진 속성 때문에 궁극적으로 관상동맥에 부담을 주어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발목상완지수(ABI index) 검사 등 간단한 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말초동맥질환 치료는 약물치료가 일반적으로 선행된다. 또 수술·시술적 요법으로는 외과적인 혈관우회술과 혈관성형술, 스텐트 이식술 등이 있다.
말초동맥은 그 직경이 작고 혈류량이 적어 치료 후에도 재협착되는 빈도가 매우 높다.

말초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혈관성형술(PTA)의 현재 표준요법(standard of care)은 풍선카테터다. 하지만 말초동맥의 경우 관상동맥 보다 재협착률이 높고 이로 인한 재시술률도 관상동맥의 경우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환자의 불편이 증가하고 경제적, 사회적 부담도 함께 상승한다.

이러한 말초혈관질환의 기존 치료법을 개선한 것이 ‘약물방출 풍선카테타(Drug-eluting balloon)’다. 메드트로닉이 선보인 약물방출 풍선카테타 ‘인팩트(IN.PACT)’는 관상동맥용과 말초동맥용으로, 기존 치료법의 높은 재협착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풍선의 표면에 패클리탁셀(paclitaxel)이라는 항증식성 약물을 메드트로닉의 약물 코팅 기술을 통해 적용됐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기술은 환자의 혈관 재협착으로 인한 반복적인 재시술과 이를 통해 발생하는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초혈관질환 치료 위한 ‘인팩트’ 어떤 제품?

인팩트 애드머럴(IN.PACT Admiral)은 인팩트 제품군 가운데 무릎 위 대퇴부(above the knee) 말초혈관에 적용되는 것으로 지난 2012년 11월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다. 인팩트 퍼시픽(IN.PACT Pacific, below the knee)은 현재 제품 허가절차가 진행중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폴리머(polymer)가 따로 없이 풍선 표면에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적용해 혈소판 등으로 인한 혈관 재협착을 방지하는 것이다. 말초혈관질환 치료는 움직임이 많은 부위 특히 하반신에 적용되기 때문에 이물질을 남기지 않는 방식은 큰 장점이다. 따라서 해부학적으로 스텐트 이식이 어려운 혈관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허가와 관련된 ‘대퇴슬와동맥질환이 있는 105명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에 따르면 92명에 대한 평가 결과 1차 개통율은 83.7%, 표적 병변 재개통율 7.6%, 평균 ABI 0.86±0.15 등의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 삶의 질 측정에서도 개선(66.812.3 → 77.612.4, P<0.001)됐고, 절대파행거리는 12개월 추적까지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