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써브는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47만1531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가율을 조사한 결과 60%를 넘는 가구가 148만5659가구로 전체의 42.8%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가구는 2008년 같은 시점 9만8180가구보다 무려 138만7479가구 늘어난 것으로 전체 가구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0%에서 42.80%로 크게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008년 2만349가구에서 현재 44만3931가구로 급증했다. 노원구가 164가구에서 5만5370가구로 가장 많이 늘었고, 성북구도 3만7351가구로 2008년보다 3만6977가구 증가했다. 경기에서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는 가구는 91만5734가구로 전체의 49.46%를 차지했다. 인천도 전세가 비율이 60% 넘는 가구가 2008년 4610가구에서 12만5994가구로 확대됐다.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통상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서면 매매가도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매수자들의 소극적 움직임으로 거래가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취득세 감면 혜택이 지난달 말 종료된 이후 거래 공백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 떨어지며 16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셋값은 오름폭이 더 확대되며 한주 전부다 0.1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