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학 시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갖고 “시공사가 유족에게 지급해야 하는 산재 보상금과 위로금 외에 시가 (사고에 대한) 책임과 관련 없이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주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전담팀을 구성해 유족과 1대 1로 담당자를 지정, 운영 중”이라며 “중국인 희생자 유가족 입국 편의를 위해서는 외교부와 협의 중이고 관련 비용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의 위로금은 일종의 부조금 성격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정확한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시측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보상 협상에 시공업체 대표로 서우진 중흥건설 이사와 유족 대표 1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공업체가 장례비와 산재 보상금 및 위로금을 우선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장례 절차와 관련, 서울특별시장으로 진행하고 관련 비용 및 행정조치도 시가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시가 별도의 대화창구를 마련해 앞으로 보상 협상 시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는 장례·보상 지원단을 통해 협상 진행을 참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고대구로병원에서는 유족들이 “지난 18일 오후 협상을 벌였던 중흥건설 측이 협상이 어렵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떠난 상황”이라며 “누구랑 협상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일부 유족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낸 조화를 분향실 안으로 갖고 들어와 바닥에 팽개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박요진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