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필립 국왕 즉위

벨기에 필립 국왕 즉위

기사승인 2013-07-21 19:01:01

[쿠키 지구촌] 벨기에의 필립(53) 왕세자가 제7대 국왕으로 즉위했다.

벨기에에선 1831년 입헌군주국으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선왕의 서거가 아닌 자진 양위로 왕권이 교체됐다. 1993년부터 20년간 재임한 국왕 알베르 2세(79)는 지난 3일 고령과 건강 문제를 들어 퇴위 의사를 밝히고 왕세자로의 왕위 이양을 선언했다. 벨기에 국왕은 실권은 없지만 프랑스어권과 네델란드어권 지역으로 나뉜 벨기에에서 국민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즉위식은 벨기에 독립기념일인 21일(현지시간) 오전 9시 수도 브뤼셀의 생미셸 성당 미사로 시작됐다. 이어 왕궁에서 알베르 2세가 양위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공식 양위가 이뤄졌다. 새 국왕 필립은 의원들 앞에서 헌법을 수호할 것을 선서했다.

필립 국왕은 벨기에 왕립군사학교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벨기에 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20년 전 큰아버지인 보두앵 1세가 갑자기 사망했을 때 왕위를 계승할 수도 있었으나 부친인 알베르 2세(보두앵 1세의 동생)의 즉위를 도왔다. 필립 국왕의 즉위로 그의 장녀 엘리자베스(11) 공주가 왕위 계승권자 서열 1위로 올라섰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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