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교과 이수 기준과 비교하면 서울대 입학을 원하는 문과생은 과학 과목을, 이과생은 사회 과목을 더 들어야 한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2017학년도부터 입시에 적용할 고등학교 교과 이수 기준을 22일 발표했다.
이 기준으로 학생들은 계열 구분없이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4과목과 과학 교과 중 3과목을 이수하거나, 사회(역사·도덕) 교과 중 3과목과 과학 교과 중 4과목을 고교 과정에서 이수해야 한다.
2014∼2016학년도 입시에서 과학 교과의 경우 자연계열은 3개 이상, 인문·예체능 계열은 2개 이상만 이수하면 된다.
사회 교과는 한국사만 전 모집단위 공통으로 이수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2014학년도 고교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대입과 관계없이 모든 고교생이 한국사를 배운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모든 모집단위 지원자들에게 제2외국어나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교과 이수 기준은 서울대 지원 자격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이 기준의 충족 여부는 수시·정시 모집의 학교생활기록부 평가에 반영된다. 이수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지만 서류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고등학생들이 계열에 국한되지 않고 고르게 교과를 이수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