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故김종학PD 애도…“죽을 용기로 난관 헤쳐 나갔다면…”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故김종학PD 애도…“죽을 용기로 난관 헤쳐 나갔다면…”

기사승인 2013-07-24 10:31:01

[쿠키 문화] 홍준표(사진) 경남도지사가 고(故) 김종학PD에게 애도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홍 도지사는 스스로 세상을 등진 김PD의 대표작 SBS ‘모래시계’에서 박상원이 열연한 검사역의 모델로 알려지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홍 도지사는 2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죽을 용기가 있었다면 그 용기로 난관을 헤쳐 나갔으면 좋았으련만 애석하게 세상을 등진 김종학PD의 이별을 애도합니다”라며 “한국 최고의 예능인을 잃어버린 점도 슬퍼합니다. 한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처럼 한시대를 살다간 김종학PD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겼다.

홍 도지사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재직 중이던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제6공화국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등 권력 실세들을 구속 기소함으로써 명성을 얻었고, 김PD가 1995년 모래시계 방영 당시 이런 그를 모델로 한 검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뿌렸다. 그리고 그는 이같은 명성을 발판삼아 1996년 신한국당으로 서울 송파구갑에 출마해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김PD는 23일 오전 10시18분쯤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시텔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김PD는 지난해 SBS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됐으며 지난달 두 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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