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캔 폭발물 속 용액은 가글제” 성남 폭발의심물 제작 대학원생 조사

“맥주캔 폭발물 속 용액은 가글제” 성남 폭발의심물 제작 대학원생 조사

기사승인 2013-07-24 10:35:01
[쿠키 사회] 주민들을 긴장시켰던 맥주캔 폭발물 의심물체는 한 대학원생의 퍼포먼스로 밝혀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맥주캔을 폭발물 형태로 만들어 아파트에 방치한 홍모(28)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 22일 오후 1~3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한 아파트 놀이터와 관리사무소 옥상 등에서 폭발물처럼 보이는 맥주캔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대학원 논문용 연구 자료로 쓰기 위해 ‘도시탈출’을 주제로 맥주캔을 폭발물 형태로 만들어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라며 “놀이터와 관리사무소 옥상에서 사진을 찍고는 카메라를 챙기다가 맥주캔을 깜빡하고 놓고 왔다”고 진술했다.

또 “맥주캔 안에 있던 투명한 플라스틱 내부 액체 20㎖는 가글용제, 물감, 사이다 등의 혼합액”이라며 “사람들이 불안에 떨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홍씨가 전날 놀이터 근처에서 맥주캔을 놓고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3일 오후 6시쯤 이 아파트 근처를 배회하던 홍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추후 홍씨를 한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경범죄처벌법상 불안조성 혐의를 적용, 즉결심판에 회부하거나 통고처분으로 선처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가 연구자료, 퍼포먼스용이라고 진술하는 이상 범죄혐의를 적용하기가 애매해 조사를 더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
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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