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차량용 블랙스 31개를 고온에서 작동시험한 결과 화질 저하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온도별로 보면 60℃에서는 9개, 70℃ 13개, 80℃ 17개, 90℃ 22개가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
60℃에서는 메모리카드의 오류 등으로 영상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았다. 70℃ 이상에서는 기존의 영상 파일이 손상되고 리튬전지의 열변형으로 제품 외관이 변하거나 부품이 이탈되기도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밀폐된 차량의 실내 온도가 90℃ 이상 오를 수 있어 차량용 블랙박스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크다”며 “야외에 주차할 경우 반드시 차량용 블랙박스의 전원을 끄고 중요한 사고 영상은 별도로 저장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오는 9월쯤 차량용 블랙박스의 영상 품질과 내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뒤 결과를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올릴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