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과학화’ 남긴 제약의 큰별 故 최수부 회장, 역사로 남다

‘한방의 과학화’ 남긴 제약의 큰별 故 최수부 회장, 역사로 남다

기사승인 2013-07-25 09:16:01

[쿠키 건강] “우리에게는 회사 문을 닫을 위기 속에서 광동경옥고의 믿음을 지켜낸 정직함이 있었다. 아울러 한약재와 한방의 우수성을 믿는 고집스러움이 있었다. ‘한방의 과학화’를 넘어 ‘한방의 세계화’로 나아가야 할 우리가 아닌가”

광동제약 대표이사 가산 최수부 회장은 한방의 과학화를 선도해왔을 뿐 아니라 시련을 발판 삼아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손꼽힌다.

1963년 광동제약사를 설립한 최수부 회장은 ‘광동경옥고’로 영업을 시작했다. 1973년 상호를 광동제약 주식회사로 변경하고 광동우황청심원, 광동쌍화탕 등 한방의약품을 대표 제품으로 키워냈다.

이 과정에서 한방의약품의 생산 설비 및 노하우 등을 발전시켜 한방의 과학화를 선도해온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에는 한방의약품 제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음료 개발에 도전해 비타민 드링크인 비타500을 비롯한 광동옥수수수염차, 힘찬하루헛개차 등 건강음료를 개발, 국민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일반의약품에서 건강음료로 사업분야를 넓히면서 가산 최수부 회장은 광동제약을 아이부터 노인까지, 국민들에게 폭넓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키워내기에 이른다.

소학교 중퇴의 학력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성실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맨손으로 세운 작은 제약사에서 연매출 4000억원대의 탄탄한 중견 제약기업을 일궈낸 최수부 회장의 성공 비결을 업계에서는 ‘시대를 앞서는 선견지명과 정도경영’으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초 제약 사업의 노하우로 비타민드링크인 비타500을 스테디셀러에 올려놓은 가산 최수부 회장의 선견지명을 놓고 제약업계에서는 뛰어난 혜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강직한 성품으로 정도경영을 이끌어 소비자인 국민에게, 그리고 회사의 직원들에도 존경 받는 경영자였다.

IMF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도 전 사원이 상여금을 반납하자 대표이사 주식 10만 주를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양도하고, 회사가 안정을 되찾은 후 반납한 상여금 전액을 돌려주는 등 노사관계에서도 신뢰와 정도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최수부 회장은 1980년대부터 심장병어린이돕기 등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노력도 지속해 왔다. 2007년부터는 가산장학재단을 설립해 환경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을 돕고 있다.

가산 최수부 회장은 제약산업과 기업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1996년) 등 훈포장을 받았으며 대한경영학회(2008년) 등 국내외 기관이 수여하는 경영인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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