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가수 박효신이 뮤지컬 ‘엘리자벳’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엘리자벳’(연출 로버트 요한슨·제작 EMK뮤지컬컴퍼니)의 프레스콜에 참석한 박효신은 “무엇이든 음악이 중요한데 ‘엘리자벳’을 보고 음악이 정말 아름답다고 처음으로 느꼈다”며 운을 뗐다.
박효신은 “무대에 서는 배우들을 포함해 앙상블, 오케스트라 등 모든 것이 점점 완벽하게 채워지는 모습을 보며 긴장하고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러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박효신이 맡은 ‘죽음’역은 황후 엘리자벳을 처음 만난 뒤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평생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인물이다. 판타지적 캐릭터인 동시에 섹시하고 치명적인 유혹을 뽐낸다.
한편, 박효신은 전역 후 앨범 발매 대신 뮤지컬을 먼저 선택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앨범 안 내고 뮤지컬 한다고 해서 스스로도 걱정했다. 그러나 공연 제의를 받고 작품을 본 후 ‘지금 아니면 이런 멋진 작품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앨범을 잠시 미뤘지만 가슴은 뜨겁고 스스로도 흥분한 상태”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텔레비전에서는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만 보여줬지만 사실 콘서트에서는 춤도 추고 쇼도 보여드렸다”며 “이번 작품에서 그런 퍼포먼스적인 부분은 어색하지 않게 잘 소화해볼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을 그린 뮤지컬로 드라마틱한 엘리자벳의 일대기에 판타지적 요소인 ‘죽음(토드)’ 캐릭터를 추가한 독특한 스토리의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120회 공연 동안 관객 15만 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공연에서는 2중 회전무대와 4개의 리프트, 11m에 달하는 브리지 등 다양하고 거대한 무대 장치를 사용해 볼거리를 풍부히 했다.
엘리자벳 역에는 옥주현과 김소현이 열연하고 죽음 역은 김준수, 박효신, 정동석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이지훈,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김이삭, 노지훈 등이 열연한다. 오는 26일부터 9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