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LG생명과학의 본격적으로 처방이 된 제미글로는 현재 월 4억원대의 처방액을 보이며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사노피와 마케팅 파트너를 맺었으나 구체적 성과가 언제 가시화될지도 막연한 상황이다.
LG는 현재 당뇨 야심작의 기대 실추 만회 방안으로 제미글로에 고전 당뇨 약물인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제미메트에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미메트라는 복합제 또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안착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미 자누메트, 가브스메트, 콤비글라이즈, 트라젠타듀오 등이 출시돼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5번째로 출시됐다는 의미는 확실히 챙겼지만 매출 성공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자누비아, 자누메트, 가브스, 가브스메트, 트라젠타, 트란젠타듀오 등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압도적 처방 우위를 점하고 있어, 후발 치료제가 이들 치료제들과의 경쟁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극히 드문 상황이다.
또 LG가 기대하고 있는 파트너사인 사노피도 후발 당뇨 치료제를 가지고 세계적 처방 트렌드를 바꿔 나갈지도 더욱 의문이다.
한편, LG생명과학의 DPP-4 억제제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제미메트서방정25/500mg’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빠르면 올해 9월 경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