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 은행 가산금리 올렸지만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아

금융위기 때 은행 가산금리 올렸지만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아

기사승인 2013-07-28 14:27:01
[쿠키 경제] 은행이 경기수축기에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올렸지만 실제 수익성 개선 효과는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은행 가계대출 가산금리의 경기변동성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29일 이같이 밝혔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대출금리를 정할 때 기본금리에 덧붙이는 금리로 신용도가 높으면 위험이 적어 가산금리가 낮아지고 반대로 신용도가 낮으면 가산금리가 높아진다.

이 연구위원이 지난 10년간 경기국면별 은행의 가계대출 가산금리 변동을 살펴본 결과 경기수축기에는 가산금리가 상승하고 경기확장기에는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가산금리 상승세가 현저히 올랐다. 그러나 은행 수익성은 가산금리 움직임과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것)는 경기 변동에 따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은행의 이자이익을 나타내는 명목순이자마진(NIM)은 가산금리를 올린 경기 수축기에 오히려 감소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기수축기에 가산금리를 올리는 것은 은행이 대출자의 신용도 하락에 따른 위험증가를 반영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행위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출자에게 부담이 과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 근거에 따라 인상폭이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은애기자 limiless@kmib.co.kr
박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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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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