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경찰서는 1일 인터넷 중고물품거래 카페에서 프로야구 관람티켓을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받아 챙긴 혐의로 김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11일부터 최근까지 모 포털사이트 카페에 프로야구 경기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28명으로부터 67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다른 판매자보다 더 싼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구매자들로부터 돈만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씨는 지난달 1차 경찰 조사를 받고도 이틀 후부터 또다시 17건의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는 경찰이 범행에 사용한 은행계좌를 정지시키자 새 통장을 만들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대기업 직원으로 근무했으나 도박으로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대출금이 늘어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중고물품을 거래할 경우 ‘넷두리미’나 ‘더치트’ 등 인터넷 사기피해정보공유 사이트에서 상대방의 계좌번호나 휴대전화번호로 피해를 본 적이 있는 지 조회하면 사기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