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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형렬 부장검사)는 위조 수표를 진짜인 것처럼 속여 거액의 사기를 친 혐의(사기) 등으로 전직 경찰관 이모(4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 시내 한 경찰서 소속이던 2011년 12월 고모씨 등 2명에게 "지인이 외국에서 미화 1000만 달러 수표를 국내로 들여와 세관 통관 절차 심의 중"이라며 "수표 통관을 위한 자금을 빌려주면 이후 현금화해 거액을 지급하겠다"라고 속여 1억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그러나 이씨가 말한 수표는 제3자가 밀수입한 위조 수표로 수사 당국에 적발돼 세관에 압수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1억6000만원 중 3000만원은 공모한 김모씨에게 건네고 나머지 1억3000만원은 본인이 챙겼다. 그는 그로부터 2개월 뒤 경찰직을 그만두고 곧바로 태국으로 넘어가 아파트 분양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