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가격 연동제로 축산농가에게 지급하는 원유가격이 지난 1일부터 인상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9일부터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 경제여건과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이번 인상가격을 신중히 결정했다”며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서울우유 1ℓ의 경우 행사가격인 2300원에서 250원 인상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형 마트에선 서울우유 1ℓ들이 제품이 기존 2300원에서 2550원에 판매된다.
앞서 매일유업은 8일부터 우윳값을 10.6% 올리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우유 가격을 인상하지 못할 경우 하루 1억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업계 1·2위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가격 인상에 나선 만큼 우윳값 인상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남양유업은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다. 빙그레도 이달 중 우윳값 뿐만 아니라 가공유, 발효유 가격까지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상폭은 10%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우윳값을 평균 7.5% 인상하려다 잠정 보류한 동원F&B도 인상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 동원F&B는 편의점에 공급되는 가공유 가격은 7% 올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유제품 업체들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인상폭인 12.7%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우윳값을 올리고 있다”면서 “여기에 원유 함량이 높은 가공유, 발효유는 물론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나 빵 등의 제품도 연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