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부제 물티슈 믿어도 될까?’ 성분표기 꼼꼼히 따져야

‘무방부제 물티슈 믿어도 될까?’ 성분표기 꼼꼼히 따져야

기사승인 2013-08-08 09:28:01
[쿠키 생활] 시중에 유통중인 물티슈 제품들 중에서 유기 화합물이 검출되고 또한 일부 제품들은 검출된 성분에 대한 주요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방부제 등을 표방하는 일부 제품들에서도 화학 방부제 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 물티슈가 필수품이 된지 이미 오래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물티슈 시장은 지난해 2600억원대 규모로 매년 10% 이상씩 고속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시장의 성장과 함께 크고 작은 신생업체들의 유입과 온라인, 오프라인 전용상품들까지 물티슈 시장의 경쟁이 보다 심화되고 제품군 역시 세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우려점도 제기되고 있다.

◇안전한 방부제 사용제품 골라야= 집안에 수건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있다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은 100%다. 이는 물티슈 역시 마찬가지다. 순면이든 특수가공 원단이든 원단에 수분이 더해진 물티슈는 수건과 같이 곰팡이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일정 부분 방부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으니, 일부 물티슈의 경우 유아피부의 안전은 고려하지 않고 곰팡이 방지에 급급해 피부유해성 방부제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또 국내에 방부제로 등재되지 않은 방부 성분을 사용하면서도 ‘무방부제 물티슈’라고 광고하는 물티슈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물티슈의 경우 정식 방부제처럼 사용한도가 정해지지 않아 얼마만큼을 제품에 사용했는지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성 여부도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물티슈 자체에 방부제가 일부 사용될 수 밖에 없음을 정확히 인식하고, 유해물질이 아닌안전한 방부제를 사용한 제품을 찾아 소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화장품을 고르듯 성분표기를 따져보는 자세 필요=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물티슈마다 몇 가지 유해성분을 없앴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11無라고 표기된 제품도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표기보다, 어떠한 기준으로 유해물질을 구분하였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순히 유해성분의 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어떠한 성분들이 사용되지 않았는지 필수적인 것을 특별한 것처럼 표현한 건지, 아니면 PHMG와 PGH, CMIT, MIT 등 가습기 살균제 원료들이 제대로 유해물질로 구별돼 첨가되지 않았는지를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뿐만 아니라, 최근 유명 물티슈업체 제품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와 논란이 된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과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 등의 유해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찾는 것이 좋다.

◇무료배송 등 저가를 강조한 제품에 현혹돼서는 안돼= 물티슈는 다른 유아제품에 비해, 제지가 물에 젖어 있는 제품의 특징상 무게에 대한 부담감으로 온라인 대량구매 형태로 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품에 대한 품질비교에 앞서 100매에 990원 등의 저렴한 가격이나 무료배송 등의 배송지원 혜택에 현혹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 중 양심적인 제품도 있지만, 일부 제품들은 공급가액을 맞추기 위해 저가 원단을 사용하거나 의심스러운 성분들을 함유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부가 민감한 영유아에게 사용되는 제품이니만큼, 제품 외적인 요소에 너무 치중되기 보다는 제품의 품질을 우선시하고 기준에 부합한 제품 중 합리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국내 물티슈 시장이 급성장을 하며 품질이 떨어진 제품이 베스트제품으로 판매되거나 법적으로 당연히 쓰지 말아야 할 성분들을 무첨가 했다 과대 홍보하는 등 소비자를 우롱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시장이 과열될수록 소비자들이 현명하고 똑똑히 제품을 선택해야 우리 아이의 안전성은 물론, 양심적으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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