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출산 후 6개월 안에 살을 빼야 효과적이라는데, 맞나요?’
최근 스타들의 출산 후 다이어트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적게는 15kg에서부터 많게는 30kg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출산 후 체중감량 성공기는 임신 중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다수의 엄마들로 하여금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스타들이 성공담과는 달리 임신 중 과도하게 불어난 체중은 육아부담과 그 스트레스로 등으로 인해 좀처럼 빠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출산 직후에는 태아와 양수, 태반, 수분 등이 체내에서 빠져 나와 6~7kg정도는 가볍게 감소되는 듯 하지만, 그 이상으로 찐 체중을 자연스럽게 예전의 몸매로 되돌리기에는 버거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 중 찐 살은 출산 후 6개월 내 빼지 못할 경우 살이 찐 그대로 체형이 고착화된다는 이야기도 있어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은 출산 후 여성들에게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하겠다. 또 임신 전과 달라진 산후 체형변화는,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 까지 발전 할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구소연 동안중심클리닉 청담점 원장은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체중을 감량하지 못할 경우 몸의 항상성 작용으로 인해 늘어난 체중이 고착화 되면서 출산 전 정상체중으로 복귀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급한 마음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가뜩이나 출산으로 인해 약해진 면역력과 체력이 더 악화돼 건강을 헤칠 수 있다. 또 출산으로 상처 난 자궁이 회복하는데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출산 후 두 달까지는 적극적인 다이어트보다 약해진 면역력과 체력을 회복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 부종을 제거하는 정도의 관리를 진행하는 게 좋다. 특히 이때 모유수유를 하면 무리한 식이조절이나 과격한 운동 없이 하루 700kcal 이상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3개월 이후부터는 신체활동량을 점점 늘려가면서 가벼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 적극적인 다이어트를 해나가는 것이 좋다. 고단백 음식과 칼슘 및 철분이 풍부한 영양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을 통해 임신 중 소실 된 근육을 늘리고 늘어난 지방량을 감소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