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의원(민주당)은 14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국민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기업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데 전력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포스코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상용 발전기가 약 470만KW가 있고 비상용 발전기가 2200만KW가 있다”며 “원전의 26기에 해당하는 전력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곳간에 지금 쌀이 차 있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밥을 굶으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이것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김 의원은 “원전 비리와 불량부품 공급 문제로 인해 원전 가동이 멈춰 화력발전소는 과부하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약 300만KW에서 600만KW 정도만 이용하면 원전을 더 짓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효율적인 전력공급 체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57개 원전 가운데 55개가 가동을 중단했지만 전력공급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4%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전체 전기의 20%를 자가 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절전규제 이행율에 관해서는 정부의 무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한테 콘센트를 뽑고 에어컨을 돌리지 말라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무조건 견디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 또 공장이 돌아가지 않게 되면 대정전은 막을지 모르지만 생산성이 떨어지고 결국 경제에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일시적으로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지만 매년 이렇게 하는 무능력한 정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