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력대란 해법, 원전 증설 대신 비상 발전기 돌려야”

김영환 “전력대란 해법, 원전 증설 대신 비상 발전기 돌려야”

기사승인 2013-08-14 10:50:01
[쿠키 건강]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14일 “정부는 폭염 속 전력수급 대책으로 국민들이 비지땀을 흘리게 하는 대신 비상용 발전기를 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의원(민주당)은 14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국민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기업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데 전력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포스코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상용 발전기가 약 470만KW가 있고 비상용 발전기가 2200만KW가 있다”며 “원전의 26기에 해당하는 전력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곳간에 지금 쌀이 차 있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밥을 굶으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이것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김 의원은 “원전 비리와 불량부품 공급 문제로 인해 원전 가동이 멈춰 화력발전소는 과부하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약 300만KW에서 600만KW 정도만 이용하면 원전을 더 짓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효율적인 전력공급 체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57개 원전 가운데 55개가 가동을 중단했지만 전력공급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4%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전체 전기의 20%를 자가 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절전규제 이행율에 관해서는 정부의 무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한테 콘센트를 뽑고 에어컨을 돌리지 말라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무조건 견디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 또 공장이 돌아가지 않게 되면 대정전은 막을지 모르지만 생산성이 떨어지고 결국 경제에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일시적으로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지만 매년 이렇게 하는 무능력한 정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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