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원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비브리오 패혈증 증세를 보인 김모(57)씨가 강릉의 A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일 오후 5시15분 숨졌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강릉의 바닷가에서 가자미를 구입, 집에서 회로 먹은 뒤 다음날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병원은 김씨 사망 직후인 지난 5일 검사 결과를 토대로 비브리오 패혈증이라는 확진 판정을 내렸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명적인 패혈증과 조직괴사를 일으키는 3군 법정전염병으로 확진 시 1주일 내에 보건당국에 발생 사실을 통보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확진 판정 후 8일 뒤인 지난 13일에 강릉시보건소에 ‘김씨가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소견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통보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난 5일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 판정이 나왔는데 왜 지연 보고된 것인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시보건소는 병원 진료자료 등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지연 보고한 해당 병원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