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습관 골고루 갖춘 한국의 50대 수면장애 집중

악습관 골고루 갖춘 한국의 50대 수면장애 집중

기사승인 2013-08-19 06:19:01
[쿠키 사회]폭식과 폭음,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까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습관을 골고루 갖춘 한국의 50대에 수면장애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진료 통계를 18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는 2008년 22만8000명에서 2012년 35만7000명으로 1.57배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473명에서 지난해 719명으로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7만4807명(21.0%)으로 수면장애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가 6만8006명(19.1%), 60대 6만1496명(17.2%) 등 순이었다.

잠과 관련된 의학적 장애를 포괄하는 수면장애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불면증’(2012년 기준 23만7931명)과 코골이에게 흔한 ‘수면성 무호흡’(2만6168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불면증은 50대 이후 노년층으로 접어들수록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수면성 무호흡은 술을 많이 마시는 30∼50대 직장인에게 주로 나타난다. 50대는 불면과 무호흡의 두 가지가 겹치는 연령대다.

최정규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주임연구원은 “술을 많이 마시고 비만도도 높은 50대 남성 직장인은 노년층의 불면증과 젊은 직장인의 수면성 무호흡증에 동시에 취약하다”며 “특히 음주는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도 “노년기에 이르면 뇌의 대사와 구조에 변화가 생겨 수면 리듬이 바뀌게 되는 만큼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 금주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정재호 기자
ymlee@kmib.co.kr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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