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옥계 바다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유발 균 검출

강원 강릉 옥계 바다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유발 균 검출

기사승인 2013-08-20 13:24:00
[쿠키 사회] 강원도 강릉시 옥계항 바다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균이 검출돼 낚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동해검역소는 옥계항 주변 해수에서 블리피쿠스균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5~10월 해수온도가 21도 이상일 때 블리피쿠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취급 또는 생식하거나 해수와 접촉을 통한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감염환자에게는 발진과 부종,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환자, 알콜 중독자는 치사율이 50% 이상에 이른다.

국립동해검역소는 지난 7일 옥계와 묵호, 동해, 삼척 등 4개항과 주변 하천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유전자 분석장비로 검사한 결과, 옥계항 컨베이어 지점 해수에서 균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3개반 12명의 홍보팀을 구성, 주민과 낚시객을 대상으로 조업과 낚시 등을 금지할 것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강릉시의사회를 통해 관내 병의원에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시 즉각 신고할 것을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어패류를 가열해 섭취하고 횟집과 어판장 등지에서는 칼과 도마를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릉에서는 지난 2일 비브리오 패혈증 증세를 보인 김모(57)씨가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강릉의 바닷가에서 가자미를 구입, 집에서 회로 먹은 뒤 다음날 구토와 복통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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