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고령자 장거리 여행시 건강관리법은?

‘꽃보다 할배’ 고령자 장거리 여행시 건강관리법은?

기사승인 2013-08-21 08:57:01

[쿠키 건강] 최근 한 방송국의 ‘꽃보다 할배’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면서 노인들의 장거리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고령자 중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나 과거력에 따라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는 경우는 장거리 여행 전에 본인의 질병상태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때문에 여행 전, 의사의 조언을 구하거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21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수화 교수의 도움말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장거리 여행을 위한 조언을 들어본다.


노인들은 해외여행시 음식의 변화와 피로,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장애, 배변장애 등을 겪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게 된다. 특히 설사 및 위장관염을 겪는 경우가 많아 여행 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노인들은 기후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행지의 기후가 다른 경우에는 적절한 의복을 준비해가는 것뿐만 아니라 적절한 수분섭취가 필수적이다.

평소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노인은 물론, 나이가 들면 시차 적응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약을 준비해 여행기간 중 수면장애로 인해 즐거움이 반감되는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 약제복용을 한다면 본인이 먹고 있는 약물이 무엇인지 처방전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으며, 여행시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 담당 의사와 미리 상의하여 안전한 여행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 특히 인슐린을 자가 투여하는 경우에는 미리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약제투여시기 및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 여행지에서 식사시간 및 활동량변화에 따른 저혈당에 대해 미리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것을 반드시 상비해야 하며 평소 혈당이 불안정한 경우에는 반드시 혈당기를 지참하고 여행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질환자인 경우에는 기내의 저산소 상태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위험한 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흡입제나 약제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으며 저산소증 증상이 발생한다면 기내에서 산소공급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건조한 공기로 인해 기내에서 물, 음료수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탄산음료나 맥주 등 주류, 과일 주스는 장내에서 가스를 유발하여 오히려 호흡에 장애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자인 경우에는 특히 장시간 움직임이 없을 때 혈전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자세변경을 자주하는 것이 좋고 적어도 1시간에 한번은 복도를 걷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기온변화가 심한 곳으로는 여행을 금하는 것이 좋으며 피로나 수면 부족 등의 스트레스에 민감하므로 여행스케줄을 잘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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