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경찰서는 강원랜드 카지노 업무방해 혐의로 이모(59)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몰래카메라를 장착한 사기도박용 ‘슈(카드통)’를 제작, 강원랜드 카지노 테이블에 설치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3월 자신이 제작한 카드통을 당시 강원랜드 정비담당과장 황모(43)씨와 공모, 1개 테이블에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사기도박을 벌이려 했지만 기계 결함으로 돈을 따지 못하자 지난해 3월 26일 강원랜드 카지노 바카라 게임 테이블에 이상한 불빛이 나온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강원랜드 측이 사기를 벌이는 것처럼 몰아서 보상금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씨의 행각은 경찰 조사결과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해 3월 말쯤 중국으로 도피해 지인의 집에서 숨어 지내다 지난 21일 중국 공안에 자수했다.
정선=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