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전 세계시장 전반의 불황으로 이어졌던 2012년과 2013년. 하지만 이런 위축된 시장 안에서도 뷰티시장 만큼은 전 세계가 여전히 열광하고 있다. 여성에만 집중되어 있던 뷰티시장이 그루밍 섹션까지 범위를 늘려 시장의 규모가 매일매일 커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이슈가 되는 시장은 단연 K-뷰티.
한국 드라마, 한국 가요로 시작됐던 한류 열풍이 이젠 화장품으로 옮겨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에 대한 반증으로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구매하고 싶은 쇼핑 품목을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뷰티제품이 32%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피현정 뷰티디렉터가 최초 개발한 CC크림은 해외명품화장품에서도 올해 앞다퉈 CC크림을 출시했고, 색조로 유명한 MAC에서는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귀요미’, ‘K 와우’, ‘하트 앤 서울’ 이라는 네이밍의 립스틱을 전세계에 출시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K-뷰티 열풍은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이 된 것일까?
K-뷰티의 시작은 중국이었다. 중국TV에선 매일같이 한국 드라마와 한국 쇼프로그램, 한국 가요까지 흘러나온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단연 한국의 아이돌과 연예인들이 그들의 눈에 띌 것이다. 같은 아시아 권에서도 세련되고, 패셔너블 한 그들을 보며 한국의 뷰티에 관심을 가졌다.
이런 관심에 부응이라도 하듯 한국의 메이크업 문화를 중국에 직접 전수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청담동 토털뷰티샵 ‘보떼101’과 출장메이크업 국내 1위 브랜드 ‘쌩크드보떼’의 황방훈 메이크업 아티스트이다. 황방훈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국내에 출장 메이크업 개념을 처음 도입시킨 인물로 슈에무라, 가네보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 수석 아티스트를 거쳐 국내 메이크업 업계에서는 이미 스타 중의 스타로 유명한 인물이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화장품은 무엇?
한국에서 시작해 가장 유명해지고 전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화장품은 단연 CC크림이 1순위이다. 해외의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한국 여성들은 왜 민낯 포스임에도 완벽한 피부결과 톤을 자랑할까이다. 그 해결점은 CC크림.
이러한 CC크림은 국내에서도 아직도 그 열풍이 식지 않았다. 한국화장품에서 CC크림 최초 개발자 피현정디렉터와 함께 출시한 비타민CC크림은 출시한지 1달 만에 12만개를 판매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주목하는 한국의 화장품은 스킨케어 제품들이다. 한국 여성들은 스킨케어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진 사실이다. 해외 여성들이 3단계에서 끝나면 될 스킨케어를 6단계는 거쳐야 대충 끝이 나니 한국에는 다양한 단계의 스킨케어 제품과 다양한 분야의 스킨케어 제품들이 넘쳐난다.
이젠 아모레퍼시픽의 크림이 뉴욕에선 ‘안티에이징계의 롤스로이스’로 인정받을 정도이다. 아모레퍼시픽 제품들은 중국에서는 특별한 날 지인에게 선물할 제품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게다가 한국은 뷰티 트렌드 메이커 나라답게 미샤,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 로드샵 브랜드에서 저렴한데 기능까지 뒤지지 않는 미투제품들을 기가 막히게 출시하고 있어, 한국을 방문하는 전세계의 관광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K-뷰티가 단지 아이돌과 연예인만을 쫓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의 한 쇼핑몰에서 국내 로드샵 스킨푸드가 진행한 ‘한국 여성의 메이크업 비결’ 뷰티 클래스는 현지 여성 200여 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제 K-뷰티의 중심은 한국 여성들의 뷰티와 관련된 모든 것이다. 앞으로 국내 뷰티업계는 이러한 K-뷰티 열풍을 단지 열풍에만 그치지 않도록 한국 여성들의 뷰티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