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두뇌모드는 아직 방학모드?

우리 아이 두뇌모드는 아직 방학모드?

기사승인 2013-08-27 17:33:00


자가진단테스트 등 통해 우뇌증후군 등 우리 아이 두뇌모드 점검해야

[쿠키 건강] 유난히 더웠던 2013년 여름이 끝나가면서 개학을 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방학을 마무리 하고 새로운 학기 준비로 바쁜 아이들은 다음 학기의 기대가 크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 가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방학 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와의 만남, 새로운 교과과정에 대한 기대, 좋은 성적으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학교 가기가 꺼려진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유독 새 학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있다. 왜 방학 동안 활기차던 아이가 개학이 되면 왜 힘이 없는 것일까? 방학 동안 아이의 두뇌가 ‘방학기간 맞춤형 두뇌’로 적응을 했기 때문이다. 아이의 활기찬 새 학기를 위해 방학에 맞춰진 두뇌를 깨우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우뇌증후군(Rght Hemisphere Dysfunctional Syndrome)= 방학 동안 아이들은 본인이 세운 계획과 다르게 학습 위주의 계획을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 학기에 필요한 선행학습과 부족한 공부를 하고, 여가시간을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실내에서 보낸다. 이러한 신체를 사용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을 받게 되면 좌뇌만을 발달시키게 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우뇌의 기능이 떨어져 일명 우뇌증후군(Right Hemisphere Dysfunctional Syndrome) 이라고 말하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우뇌증후군은 좌·우뇌가 균형 있게 발달하지 못하고 좌뇌가 과도하게 발달되면 나타난다. 초기에는 어지럼증, 알레르기성 질환, 학습부진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심화될 경우 ADHD, 틱장애와 같은 스펙트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뇌증후군을 겪는 아이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학습부진’이다. 이는 우측 전두엽의 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좌·우 뇌의 교류 부족으로 우뇌의 영역인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보다 반복적인 일(게임, TV보기 등)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또한 아이가 꾸준히 어지럼증을 보인다면 우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지럼증은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아 나타나는 것이 많은데 이는 우측 대뇌가 관장하는 ‘공간지각능력’의 기능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측 대뇌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공간지각능력, 균형감각 등을 담당하는 전정 대뇌에 문제가 발생해 어린 아이에게도 지속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우측 대뇌의 기능이 떨어질 경우 스스로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비염, 중이염 등)이 많이 동반하기도 한다.



◇자고 있는 우뇌 깨우기 위해서는 대근육 운동 필요= 방학모드의 우뇌를 깨우기 위해서는 우뇌를 자극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등산, 자전거타기, 산책 등 활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시간을 내서라도 하루 30분씩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팔, 다리 등 사지를 모두 사용하는 대근육 운동을 해주는 것이 우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같은 라켓운동은 대근육 뿐만 아니라 시각인지능력과 미세조정능력 향상에도 좋다.

떨어져 있는 우뇌를 자극해 주는 것은 아이의 균형 있는 두뇌발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학습능력에도 도움을 준다. 운동이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뇌의 전두엽과 해마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전두엽을 자극해 뇌가 학습에 적합한 상태가 되고 기억력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새로운 신경 세포를 자라게 해준다. 이러한 전두엽의 자극은 사고, 인지, 판단 능력을 향상시켜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을 준다.

변기원 밸런스브레인 원장은 “과거에 비해 우뇌증후군 증상을 겪는 아이들이 많은 이유는 실내에서 학습, 여가 등의 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자고 있는 우뇌를 깨워 뇌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함께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이의 공부자세를 잡아주는 중심근육운동이나 우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대근육운동을 하루 20~30분 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뇌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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