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27일 9월 1일자로 교육장,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 등 392명에 대한 인사안을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A모씨 등 6명은 교육장으로 재직하다 이번에 일선 교장으로 나가려던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북도교육청이 올린 인사안을 교육부가 보류해 무산됐다. 보류 명단에는 현직교장 1명도 포함됐다. 교장 임명이 보류된 6명은 산하 기관장 등으로 이날 임명됐다.
이들은 도내 학교들이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기재하는 것을 거부’한 것과 관련, 지난해 교육부가 감사를 내려와 자료를 요구했을 때 자료제출을 거부했다가 견책 징계를 받았다. 당시 경징계(경고)를 받은 교육장 2명은 교장으로 임명됐다.
이처럼 교장 임명이 대거 보류된 것은 임명 권한을 쥔 교육부가 ‘기재 거부’와 관련 전북도교육청에 대해 큰 압박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교육청 안팎에서는 김 교육감이 자신의 교육철학에 따라 기재를 거부해 인사 불이익을 받은 교육장 등을 위해 조만간 입장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교육감은 휴가 중으로 29일 출근할 예정이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