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압수수색…내란 예비·음모 혐의

국정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압수수색…내란 예비·음모 혐의

기사승인 2013-08-28 1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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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국가정보원과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이 28일 오전 6시30분부터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당직자, 시민사회단체 관련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이 의원 사무실 및 자택 등이 포함됐다. 또 우위영 진보당 전 대변인,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의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 의원을 비롯해 당직자 및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현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수원지검 공안부장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 대상자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내란 예비·음모 및 국가보안법상 이적동조 위반”이며 “영장 집행에는 수원지검 수사진이 참여하지 않았고
전날 수원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고 국정원 주도로 집행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 등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통합진보당은 국정원의 부정선거개입 의혹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공안탄압이자 또 다른 긴급조치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홍 대변인은 "오늘 새벽 6시30분 대한민국 시계는 정확히 41년 전으로 돌아갔다"면서 "하나 둘 드러나는 대선 부정선거 의혹 앞에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책임지라는 국민 목소리를 듣는 대신 색깔론, 공안탄압이라는 녹슨 칼을 꺼내들었다"고 주장했다.

압수수색 당시 이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는 보좌진들이 검찰 직원들의 출입을 막고 저항해 1시간 가까이 대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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