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반드시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이고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사 행동 이전에 의회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부통령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팀을 백악관에 소집해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전날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명백하다면서 '자체 시간표'에 따라 제한적인 군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화학무기 사용 여부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시리아에 머물던 유엔 조사단이 레바논으로 철수하면서 미국의 공습 등 군사 행동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날 오후 헤이글 장관과 케리 장관, 라이스 보좌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제임스 윈펠드 합참 부의장 등이 총동원돼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군사 개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