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박-1973vs2013] 중공 임표 제거, 한국 이석기 제거?

[박&박-1973vs2013] 중공 임표 제거, 한국 이석기 제거?

기사승인 2013-09-02 09:39:01

[박&박-1973vs2013] 중공 린뱌오 제거, 한국 이석기 제거?

1.

린뱌오(林彪·1907~1971)는 마오쩌둥과 함께 중국 공산혁명을 이뤄낸 정치가다. 그는 1926년 황푸군관학교에 입학, 당시 교관이었던 저우언라이(주은래)의 지도를 받아 항일운동을 했다. 그리고 마오쩌둥, 주더(주덕) 등과 함께 대장정(1934~1935)을 통해 중공의 개국공신이 됐다.

그는 59년 루산 공산당대회에서 마오쩌둥을 지지하여 후계자로 지목됐을 정도로 막강했다. 마오쩌둥을 조련질한 초천재라는 수식이 따랐다.

2.

한데 71년 8월 오히려 마오쩌둥의 견제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궁지에 몰리게 된다. 이렇게 되자 아들 린위궈와 함께 마오쩌둥 암살계획을 세웠으나 이마저 사전에 발각되어 실패하고 만다.

그는 결국 가족과 함께 비행기로 탈출을 감행, 소련(러시아) 이르쿠츠크로 망명을 시도했으나 몽골 상공을 지나던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에 의한 미사일 격추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중공은 연료부족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3.

이 사건으로 중·소 관계가 악화됐다. 그리고 73년 8월24일 중국 공산당 십전대회에서 중소관계 정상화를 소련에 제의했다. 이와 함께 71년 9월13일 린뱌오가 마오쩌둥 암살에 실패하고 공로로 소련으로 탈출하려다가 몽골 운두르 칸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사망 2년 만의 공식확인이었다.

그런데 이 같은 내용의 보도는 9월1일에 홍콩UPI 외신발로 이뤄졌다. 중공은 그 시절만 해도 그처럼 죽의 장막이었다. 사진은 동아일보 9월1일자 1면 기사다.

4. 80년대 대학시절 독일에서 공부하고 온 경제학 교수가 “체제에 반하거나, 최고 권력을 넘보는 자는 반드시 제거된다”고 했던 기억이 새롭다.

오늘 대한민국 사회에 ‘체제에 반한’(?) 이석기 의원과 통진당원 일부가 고양이 앞에 쥐 꼴로 몰려 있다. 40년 전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하자면 ‘뼈 추리기’ 힘들었을 텐데 ‘뼈는 추리고’ 계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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