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통진당 몸싸움… 김재연 의원 실신… 이석기 의원실 앞 ‘아수라장’

국정원·통진당 몸싸움… 김재연 의원 실신… 이석기 의원실 앞 ‘아수라장’

기사승인 2013-09-04 22:19:01


[쿠키 정치] 국가정보원이 4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하다 당 관계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당 김재연 의원은 실신했다.

국정원은 오후 8시15분쯤 이 의원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국정원 직원 60여 명은 오후 7시20분쯤 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국회 의원회관 5층 이 의원의 집무실 앞을 막은 당 관계자 50여 명과 충돌했다.

의원회관 5층은 110여 명이 뒤엉켜 멱살을 잡거나 몸을 밀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고성과 욕설도 난무했다. 이로 인해 오후 7시50분쯤 경찰 병력 100여 명이 현장으로 투입됐다.

김재연 의원은 여경들에게 연행되는 과정에서 실신했다. 5명가량의 경찰들이 김 의원을 저지하자 당 관계자들이 항의했고 험악한 분위기가 벌어졌다.









이 의원은 대치 50여 분 만에 의원실 밖으로 나와 국정원 차량에 탑승했고 오후 9시22분쯤 구인영장을 발부한 수원지법에 도착했다.

이 의원은 “수사에 응하겠다고 분명하게 말했는데 이례적으로 체포동의안 가결 3시간 만에 집무실까지 찾아와 강제 구인했다”며 “물리적 충돌이 생길 수 있어 강제구인에 응했다.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판사로부터 본인 확인 작업을 마친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5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구성찬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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