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ADHD 5년 새 40% 늘어… 우뇌 기능 올려주는 대근육 운동, 중심근육 운동 하루 30분 해줘야
[쿠키 건강] 어린이 질환으로 알려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성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ADHD로 진단받은 19세 이상 환자가 2006년 699명에서 2011년 3346명으로 늘었다.
성인ADHD는 아동의 ADHD에 비해 발견하기가 어렵고 자칫 발견이 늦으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ADHD는 성인이 된 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보다 어릴 때부터 이어져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릴 때 보이던 과잉행동이 크게 줄어 발견하기가 어렵다.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볼 수 있는 과잉행동은 전두엽이 그 억제 기능을 담당하는데 성인이 되면서 전두엽의 발달로 충동적인 성향은 자연스럽게 억제되고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이 돼서도 과잉행동이 남아 있다면 성인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
성인은 아이와 다르게 사회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성인ADHD의 증상은 사회생활과 연관돼 나타난다.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실수형 ▲외톨이형 ▲이직형이다.
◇‘실수형’ 같은 실수 반복하는 김실수씨= 성인ADHD를 가지고 있다면 잦은 실수는 떼어 놓을 수가 없다. 이는 시각의 인지 기능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각의 인지가 떨어졌다면 문장을 따라가며 읽는 능력이 낮아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읽거나 다른 단어로 바꿔 읽는 경우가 생긴다.
◇‘외톨이형’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오정씨= 우측 대뇌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이 바로 넓게 보는 것이다. 전체를 보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측 대뇌의 기능이 떨어진 성인ADHD의 경우 상황이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이직형’ 실수하는 외톨이 또는 ‘욱’하는 박이직씨= 실수형과 외톨이형의 복합형이라고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잦은 실수와 단체생활의 어려움을 느껴 회사를 이직하는 경우다. 본인이 타당한 이유 없이 잦은 이직을 한다면 성인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아동기 때부터 이어져 오던 ‘욱’하는 과잉행동으로 회사를 옮기는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상사의 말이나 업무의 불공정을 다른 사람에 비해 과하게 받아들여 참지 못하는 경우다.
변기원 변한의원 원장은 “ADHD를 아동기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수가 성인ADHD를 가지고 있다. 아동기 때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성인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며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우뇌의 기능을 올려주는 대근육 운동, 중심근육 운동 등을 하루 30분씩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맞춰줌으로써 성인ADHD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