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검사은 16일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과는 평소 전화통화를 자주하는 사이지만 '사초 실종사건'으로는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김광수-이중희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직후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기관 인사개입이 포착돼 곽상도 민정수석이 해임되자 곽 수석은 이 민정비서관에게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자료를 넘겨줬다”며 “그래서 본격적으로 (청와대가) 8월 한 달간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러한 내용은 이 민정비서관과 김광수 공안2부장 단 둘만 연락을 하면서 유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부장검사와의 일문일답.
-박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게 말이 되나. 너무 뜬금 없는 이야기다."
-지난 5일 여러차례 통화를 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전화 통화) 안했다. 이중희 민정비서관과는 평소 전화통화를 자주하는 사이다. 그런데 언론보도를 보고 확인을 했는데, 지난 5일에는 한 통도 안했다."
-그 이전에는 통화를 했는가.
9월까지는 확인했는데, 기록이 없다."
-8월부터 얘기 나오던데, 8월에는 통화를 했는가.
그건 확인을 아직 해보지 않았다. 누구랑 언제 통화했는지 일일이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고. 평소 친구사이니까 (전화통화를) 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데 채동욱 총장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전화한 게 없다. 내가 그럴 위치에 있나. 내용을 짜내더라도 어떤 근거를 가지고 해야지 너무 뜬금이 없다. 나는 ‘사초’ 실종 사건에 계속 매달려 왔다. 집에도 12시가 넘어야 들어가고. 이상하지 않나. 민주당이 사초 실종 열심히 하는 나를 걸고 넘어지는게."
-의도가 있다는 뜻인가.
근거없는 얘기를 사초 실종 수사하는 사람과 연관 시키는 것이 이상하다는 말이다."
-그럼 사초 실종이나, 국정원 수사 관련해서 통화를 한 적은 있는가.
그런 사실 없다. 그냥 친구사이니까 통화한 거지. 그건 이상한게 아니지 않나."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