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셋값 커플링 상승 언제까지 계속되나

집값-전셋값 커플링 상승 언제까지 계속되나

기사승인 2013-09-22 16:24:01
[쿠키 경제]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오르는 ‘커플링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집값은 연말까지, 전셋값은 내년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최근 집값 상승세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더 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연말까지 집을 사면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1%대 저리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가 공급되면 실수요자의 금융 부담도 한층 줄어든다.

집값이 바닥을 쳤으며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살아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점도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세난에 피로를 느끼는 실수요자들이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매수 문의도 많이 느는 것으로 봐서 추석 연휴 이후 매수자들이 실제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소형 주택의 상승세와 함께 서울 강남 재건축과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에서는 동대구역세권 개발, 혁신도시·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경북 대구와 구미, 세종시 등의 집값 강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전셋값은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은 수급 불균형 상태가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려워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전세 수요를 충당할만한 공급 물량도 충분치 않다는 설명이다. 내년 전국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25만 가구로 올해보다 5만여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는 최근 세입자들이 비싼 전세를 피해 서울 외곽과 경기도로 이전하면서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다만 전셋값이 오를 만큼 올라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쯤 최고점을 찍고 완화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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